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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포수 그만두겠습니다” 두산 박성재, 방망이에 모든 걸 걸다

everything-one-643 2025. 11. 5. 08:37

1. 포수 마스크를 벗은 이유

두산 베어스의 젊은 포수 박성재가 드디어 결단을 내렸습니다.
“이제 포수 그만두겠습니다.”
그는 일본 미야자키 캠프에서 1루수 전향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입단 5년 차, 상무 복무까지 마치며 한 단계씩 성장해온 선수였지만,
포수로서의 한계와 타격에 대한 열망 사이에서 오랫동안 고민해왔다고 합니다.
결국 그는 마스크를 내려놓고 방망이에 모든 걸 걸기로 했습니다.

2. “그런데 다음날 홈런을 쳤다”

결정적인 장면은 교육리그 첫 경기 이후였습니다.
면담을 통해 포수 포기를 공식화한 바로 다음 날,
박성재는 곧바로 홈런을 쳤습니다.
마치 야구의 신이 그 결정을 응원하듯이 말이죠.

그는 일본 투수들을 상대로 타율 0.333, OPS 0.988이라는 인상적인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두산 타자 중 가장 뛰어난 기록이었습니다.
“일본 투수들은 제구가 좋아서 오히려 공이 잘 보였어요.
눈에 들어오면 과감히 돌리자 생각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죠.”
이 말에서 박성재의 자신감과 확신이 느껴집니다.

3. 사실 그는 ‘1루수 DNA’를 갖고 있었다

박성재는 고교 시절에도 1루수 경험이 있습니다.
부산고 2학년 때는 풀타임 1루수로 뛰었고,
당시부터 ‘방망이에 재능 있는 포수’로 불렸습니다.

두산에 입단할 때도 사실상 타격 잠재력을 보고 뽑은 측면이 강했습니다.
결국 시간이 돌고 돌아, 본래 자신에게 맞는 자리로 돌아온 셈입니다.

4. “방망이에 몰두하면 승부를 볼 수 있다”

그는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예전부터 방망이에만 집중해 야구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어요.
여기에만 몰두하면 승부를 볼 수 있을 것 같았죠.”

포수는 팀에서 가장 머리를 많이 써야 하는 포지션입니다.
투수 리드, 수비 지휘, 주자 견제 등 온갖 부담이 따르죠.
박성재는 그 모든 짐을 내려놓고, 오롯이 타자로서의 본능에 집중하기로 한 겁니다.

그 선택이 옳았음을 보여준 게 바로 “전향 다음 날 홈런”이었습니다.

5. 롤모델은 일본의 야마카와

박성재가 존경하는 선수는 소프트뱅크의 야마카와 호타카입니다.
올해 일본시리즈 MVP를 차지한 리그 대표 거포죠.
그는 캠프 중 미야자키에서 실제로 야마카와를 만나 사진을 찍었다고 합니다.
“성격이 저랑 비슷해요. 내년엔 야마카와의 등번호 5번을 달까 고민 중이에요.”
이 말에는 단순한 팬심 이상의 ‘거포로서의 목표’가 담겨 있습니다.

6. 팬들에게 보내는 약속

“솔직히 당장 1루수로 뛸 거라 생각하진 않아요.
수비 실력을 키우고, 기회가 왔을 때 꼭 잡고 싶습니다.”
박성재는 차분하지만 확실한 각오를 보였습니다.

그는 끝으로 이렇게 팬들에게 인사했습니다.
“올해 방망이에 대한 기대가 많았을 텐데, 잘 보여드리지 못해 아쉽습니다.
하지만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정말 감사해요.
이제 방망이로 팬분들을 즐겁게 해드리고 싶습니다.”

야구팬이라면 이 진심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포지션을 버렸지만, 야구는 결코 포기하지 않은 선수.
그게 바로 지금의 박성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