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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시온교회 대대적 탄압…에즈라 진 목사 기소 소식, 왜 더 큰 파장이 되나?

everything-one-643 2025. 11. 20. 10:14

에즈라 진 목사와 딸 그레이스씨가 함께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다. 진씨는 미국인과 결혼해 현재 워싱턴에 머물고 있다. 그레이스 진씨 제공

중국에서 가장 큰 가정교회로 알려진 시온교회가 다시 한 번 거센 탄압의 한가운데에 섰다. 에즈라 진(김명일) 목사와 지도자 18명이 온라인 예배를 드렸다는 이유로 40일 구금 후 구속 기소되면서 국제사회와 한국교회에서도 깊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종교적 갈등이 아닌, 중국의 조직적 ‘기독교 중국화 정책’의 첫 실제 적용 사례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시온교회 지도자 18명, 온라인 예배 이유로 구속

지난 19일, 중국 검찰은 에즈라 진 목사를 포함한 18명을 ‘온라인 불법 정보 유통’ 혐의로 기소했다. 이들은 베이징·상하이·선전 등지에서 체포되어 광시성 베이하이 제2구치소에서 조사를 받아왔으며, 진 목사의 딸 그레이스 진씨는 “아버지는 바닥에서 잠을 자며 말도 금지된 상태”라고 전했다.

가족 면회도 불가한 상황이며 변호사를 통해 편지로만 안부를 주고받는 등 인권 침해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시온교회가 예배드리는 모습. 그레이스 진씨 제공


가정교회 탄압, 이미 계획된 ‘5개년 중국화 정책’

이번 기소는 돌발적 사건이 아니라 중국 정부가 올해 3월 발표한 ‘기독교 중국화 5개년 계획’의 본격 집행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 7월: 전국 종교단체연석회의에서 모든 종교시설에 국기 게양 의무화
  • 9월: 온라인 종교활동 금지 법안 제정
  • 10월: 시온교회 폐쇄 및 지도자 대거 체포

시온교회는 이 금지법이 실제 적용된 첫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동시에 같은 시기 다른 가정교회들도 다수 폐쇄·체포가 이어졌다는 점에서, 국가적 차원의 조직적 탄압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는다.

시온교회 간판. 지금은 간판이 뜯겨졌고 교회는 폐쇄됐지만 온라인 예배는 이어지고 있다. 그레이스 진씨 제공


“이건 정치 문제가 아니라 영적 전투입니다”

그레이스 진씨는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눈물로 한국교회에 기도를 요청했다.

“베이하이 구치소에서 아버지는 침상도 없이 바닥에서 지내고 계십니다.
하지만 믿음 안에서 평안하시다고 전해왔습니다.
한국교회가 잊지 말고 함께 기도해 주시길 바랍니다.”

심지어 구속 이후에도 시온교회는 매일 온라인 예배를 멈추지 않고 있으며, 해외 성도들도 함께 드리고 있다. 박해 속에서도 신앙은 오히려 더 성장하는 모양새다.


미국 국무부·한국교회도 우려 표명

에즈라 진 목사 구속 직후 미국 국무부는 성명을 냈고, 한국에서는 온누리교회가 공식 석방 촉구 성명을 발표했다. APEC 정상회의에서도 미국 측이 중국에 관련 논의를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폐쇄될수록 더 커진 ‘시온교회’의 역사

사실 시온교회의 부흥은 역설적으로 ‘박해’와 함께 성장해 왔다.

  • 2018년: 중국 정부가 베이징 시온교회 폐쇄
    → 온라인 예배·소규모 모임 확산 → 더 큰 교회로 성장
  • 코로나19 시기: 폐쇄된 교회가 많은데도 매일 1만5000명 이상이 온라인 예배에 참여
  • 현재: 중국 40개 도시, 100개 소모임 운영

이번 탄압에도 시온교회는 글로벌 기도·후원 사이트(hpcc.world / hpcc.kr)를 개설하고 더 적극적으로 국제사회에 상황을 알리고 있다.


에즈라 진 목사, 왜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신앙을 지키나

진 목사는 베이징대 재학 시절 겪은 천안문 사건 이후 공산당원 예비 후보에서 기독교인으로 신앙을 바꾸게 된 인물이다. 조선족교회, 옌지신학교, 미국 풀러신학교 등을 거치며 사역을 이어왔고, 정부의 간섭을 받는 삼자교회 대신 스스로 시온교회를 개척했다.

그레이스 진씨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오직 하나님만 교회의 중심이 되는 것.
그것을 포기한다면 기독교인이라 할 수 없잖아요.
우리는 이 신앙을 지키기 위해 생명도 걸 수 있습니다.”


마무리: 탄압이 커질수록 더 단단해지는 신앙

시온교회는 지금도 간판이 뜯긴 채 폐쇄된 건물 대신 온라인 예배를 이어가고 있다. 박해 속에서 더 뜨겁게 예배드리는 신자들의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과 질문을 던진다.

이 사건이 단순한 종교 탄압을 넘어 국제적 인권 이슈로 확산될지, 그리고 한국교회와 세계 교회가 어떻게 연대할지가 앞으로의 핵심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